[시론] 북한의 말보다 행동을 봐야 한다 2020.09.29 개성연락사무소가 폭파된 지 세 달 만에 발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살 사건은 한국을 졸(卒)로 보는 조선노동당의 망나니짓이다. 통일전선부 통지문에서 김정은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다는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가뭄에 단비를 만난 것처럼 반가워한다. 그러나 통지문은 뺨 때리고 어르는 격일 뿐이다. 엎지른 물을 주워 담을 수 없듯이, 사과를 받는다고 죽은 사람이 되살아나지는 않는다. 감언이설(甘言利說)에 속지말고 귀에 거슬리는 말은 경청해야 한다는 게 오랜 남북대화의 교훈이다. 선전선동에 능한 북한은 국면전환이 필요할 때마다 말장나으로 우리의 눈과 귀를 멀게 했다. 북한의 달콤한 속삭임과 현란한 어휘는 마약처럼 우리의 감각을 마비시켰다. 김일성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