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스터디 46

글쓰기 스터디

[백영옥의 말과 글] [192] 나의 강점 찾기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외치면서도 우리는 왜 수많은 선플 속에서 하나의 악플을 찾아내고, 칭찬은 귀로 흘리지만 비난은 뼈에 새길까. 바로 '부정편향' 때문이다. 심리학자 마틴 샐리그먼은 어느날, 우울증에 비해 기쁨이나 성취에 대한 연구가 터무니없이 적다는 걸 발견하고 놀랐다. 우울증 연구가 4만 건이라면 행복과 기쁨에 대한 연구는 단 40건 정도에 불과했던 것이다. 불행히도 '부정편향'은 진화를 위한 뇌의 시스템이다. 덕분에 많은 사람은 약점에는 온갖 관심을 쏟으면서, 자신의 강점은 파악하지 못한다. 지금까지 내가 얻은 결론 중 하나는 '못하는 걸 잘하려는 노력'보다 '잘하는 걸 더 발전시키는 쪽'이 빛을 발할 때가 잦다는 것이다. 'never enough'..

글쓰기 스터디 2021.04.15

[칼럼] 글쓰기 스터디 44

[백영옥의 말과 글] [184] ‘영끌’ 못하면 ‘벼락거지’?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뚫던 날 친구는 '다시는 주식을 하지 않겠다'는 철칙을 깨고 계좌를 열었다. 2021년 벽두부터 '현금이 가장 큰 리스크다'라는 신문 헤드라인을 봤다. 주식과 비트코인으로 돈을 벌었다는 경험담도 넘친다. '포모(FOMO) 증후군'의 등장도 심상찮다. 'FOMO'는 'Fear OF Missing Out'의 약자로 '나만 뒤처지는 건 아닌가'라는 공포를 내포한다. 지하철 도착 알림이 들리면 내 쪽 방향이 아닌데도 남들이 뛰면 같이 뛰는 것과 비슷한 심리다. 팟캐스트를 듣다가 영화 '인터스텔라'가 유독 한국에서 잘된 이유가 '지금의 내가 과거의 나를 찾아가 말하고 싶은 게 많은 게 한국인'이기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다. 과거..

글쓰기 스터디 2021.01.21

[칼럼] 글쓰기 스터디 44

[백영옥의 말과글] 사랑한다는 말 대신 코로나 때문에 요양 병원에 계신 부모님의 임종을 지키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생긴다는 얘길 들었다. 얼마 전, 코로나 때문에 요양 병원에 계신 부모님의 임종을 지키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생긴다는 얘길 들었다. 얼마 전, 아버지를 잃은 지인 역시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 주무시다가 큰 고통이 없이 가셨으니 여한은 없다고 했다. 해가 바뀌기 전, 100세를 앞두었던 그의 아버지는 면회를 올 수 없는 5개월 된 증손주의 자동 재생 영상을 실제 아이로 착각해 어르고 달래며 종일 봤다. 호스피스에 근무하며 죽음을 늘 곁에서 지켜본 이의 블로그에서 "임종 전에 고통스러운 듯 얼굴을 찡그릴 수 있지만 본인은 이미 의식이 없기 때문에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는 글을 봤다. 하지만 ..

글쓰기 스터디 2021.01.12

[칼럼] 글쓰기 스터디 43

누구누구에게나 실패하는 목표가 있다. 내게는 외국어 공부가 그렇다.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기만 했는데 올해 코로나 때문에 여러 일이 취소되면서 영어 공부로 그 시간이 채워졌다. 그렇게 잘 외워지지 않는 단어나 표현을 암기하며 공부법에 대한 자료를 살폈다. '윌리업 글래서'는 우리가 '읽는 것'에서 10% '듣는 것'에서 20%, 보는 것으로는 30%만 우리 뇌에 남는다는 뜻이다. 인상적인 건 우리가 토론에서 70%까지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가장 많이 배울 수 있는 건 타인 가르치기인데, 그 경험으로 인간은 95%까지 학습한다. 읽고, 듣고, 보는 것은 외부에서 나의 내부로 들어온 정보인 데 비해, 타인을 가르치는 건 나의 내부로 들어온 정보인 데 비해, 타인을 가르치는 건 나의 내부에서 외부로 나가는 ..

글쓰기 스터디 2020.12.29

[칼럼] 글쓰기 스터디 42

[천자 칼럼] 한국의 '문화 대통령' 2020.12.11 1960~1970년대 서울 무교동 음악다방 '세시봉'에서 출발해 '시대의 상징'이 됐던 통기타 음악가들은 대부분 팝송이나 번안곡을 불렀다. 송창식은 '케세라'를 읊으며 세상의 구속에서 벗어나길 갈망했고, 조영남은 '마이 마이 마이 딜라일라'로 목청껏 사랑을 노래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곡에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제목을 덧입힌 김세환은 수많은 청춘의 눈길을 밤하늘로 돌렸다. 가난했던 시절, 외국 것이라면 무조건 멋있어 보였다. 심수봉은 러시아 민요에서 '백만 송이 장미'를 꽃피웠고, 현인은 멕시코 노래에서 '베사메 무초'를 따왔다. 트로트는 일본 엔카(演歌)의 아류로 펌훼되면서도 꿋꿋이 살아남았다. 그런 여건에서 한국인이 '문화 종주국'이 된다는..

글쓰기 스터디 2020.12.11

[칼럼] 글쓰기 스터디 41

[천자 칼럼] 현대판 마타 하리 2020.12.10 영국 옥스퍼드 사전에 최근 등재된 단어 '허니 트랩(honey trap·꿀 속의 함정)’은 미인계를 뜻한다. 미인계는 사회주의 국가들이 자주 쓰는 휴민트(대인 정보)전략의 하나다. 첨단기술을 통한 시킨트(통신감청)나 이민트(영상정보)보다 오래된 수법이지만, 당하는 쪽의 손식은 치명적이다. 미녀 스파이의 대명사는 네덜란드 출신의 마타 하리다. 1차 세계 대전 때 파리 물랭루주의 댄서로 인기를 모은 그녀는 프랑스 군부와 정계 고위층의 '연인'이 되어 수많은 정보를 독일에 넘겼다. 나중에 이중간첩으로 활동하다 1917년 프랑스에서 총살당했다. 영화'색, 계'의 실제 주인공인 중국의 정핑루(鄭平如)도 그랬다. 1930년대 상하이 사교계의 꽃으로 불린 그녀는 국..

글쓰기 스터디 2020.12.10

[칼럼] 글쓰기 스터디 40

[천자 칼럼] 中·日의 우주경쟁 2020.12.7 중국 최남단 하이난(海南) 섬에 있는 원창(文昌) 우주발사장. 이곳에서 지난달 24일 발사된 무인 달 탐사선 창어(嫦娥) 5호가 달에서 2㎏의 암석과 흙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과 옛 소련에 이은 세 번째 성과다. 창어 5호가 달 표면 샘플을 싣고 오는 17일 지구로 귀환한 다는 소식에 중국이 열광하고 있다. 중국은 2003년 달 탐사계획인 '창어 프로젝트'를 발표한 뒤 달의 궤도에 잇달아 진입했다. 지난해 1월에는 창어 4호가 인류 최초로 달의 뒷면에 착륙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올해 7월에는 화성탐사선까지 쏘아 올렸다. 2022년에 우주정거장 '톈궁'을 완성하고, 2025년엔 달에 유인기지를 건설한 계획도 세웠다. 이에 필요한 우주발사기지를 네 ..

글쓰기 스터디 2020.12.08

[칼럼] 글쓰기 스터디 39

[천자칼럼] '힐빌리의 노래' 2020.11.29 미국 중서부 아이오와주(州) 출신 저술가 빌 브라이슨은 아이오와에선 어디서든 건물 옥상에 오르면 시야끝까지 펼펴진 옥수수 밭을 볼 수 있다고 묘사했다. 광활한 대평원과 함께 그는 '아이오와에선 대부분의 여자가 깜짝 놀랄 정도로 살이 쪘다'고도 그렸다. 싸구려 패스트푸드에 의존하는 저소득층이 많은 현실을 빗댄것이다. 미국 동부와 중서부의 오하이오, 웨스트버지니아, 일리노이, 미시간, 위스콘신 등의 주들은 흔히 '러스트 벨트(rust belt)’로 불린다.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된 지역경제를 녹이 슨 공장 설비에 비유한 용어다. 이들 지역 주요 오시에선 창문이 깨진 채 늘어선 상점, 굳게 잠긴 공장, 버려진 주택가 등 과거의 영광을 기리는 '유적'을 쉽게 볼 ..

글쓰기 스터디 2020.11.30

[칼럼] 글쓰기 스터디 38

[천자칼럼] '칙사 대접' 중국 사신맞이 2020.11.27 “상(上·임금)이 경복궁에 있다가 묘시(卯時)에 돈의문을 거쳐 모화관(慕華館)에 나가 조칙(詔勅·중국 황제가 내리는 글)을 맞이했다. 중국 사신이 조칙을 대청에 놓으니 길복(吉服)을 갖춰 입은 상이 대청 앞의 행각(行閣)에 올라 사배례(四拜禮·네 번 절하는 의식)를 거행했다.' (《조선왕조실록》인종 1년 4월 28일) 조선의 역대 왕들은 중국 사신을 극진하게 대접했다. 특히 황제의 칙서를 지참한 칙사는 대우가 남달랐다. 융숭한 접대를 일컬어 '칙사 대접'이라는 표현이 나왔을 정도다. 사신들은 수많은 비단, 약재, 보석 등을 뜯어갔을 뿐 아니라 공식 임무를 마친 뒤엔 서울을 느긋하게 관광하는 ‘유관(遊觀)’을 즐겼다. 현대인의 시선에선 '굴욕감'..

글쓰기 스터디 2020.11.27

[칼럼] 글쓰기 스터디 37

[천자칼럼] 1억℃ 인공태양 2020.11.25 태양은 매 순간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한다. 1초에 내뿜는 에너지가 전 인류의 연간 소비량보다 7000배나 많다. 이 에너지는 핵융합 반응에 의해 4개의 수소 원자핵이 헬륨으로 바뀔 때 생성된다. 영화 '스파이더맨'이나 '아이언맨' '설국열차'에 등장하는 상상 속의 핵융합 발전도 이 원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핵융합 과정의 열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를 '인공태양'이라고 한다. 여기에 사용하는 수소는 보통 수소보다 두 배가량 무더워 중(重)수소라고 부른다. 중수소는 바닷물 30L에 1g씩 들어 있다. 이것으로 석유 이것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온실가스와 방사능, 핵폐기물도 나오지 않는다. 문제는 핵융합 반응을 인공적으로 일으키는..

글쓰기 스터디 2020.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