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옥의 말과 글] [184] ‘영끌’ 못하면 ‘벼락거지’?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뚫던 날 친구는 '다시는 주식을 하지 않겠다'는 철칙을 깨고 계좌를 열었다. 2021년 벽두부터 '현금이 가장 큰 리스크다'라는 신문 헤드라인을 봤다. 주식과 비트코인으로 돈을 벌었다는 경험담도 넘친다. '포모(FOMO) 증후군'의 등장도 심상찮다. 'FOMO'는 'Fear OF Missing Out'의 약자로 '나만 뒤처지는 건 아닌가'라는 공포를 내포한다. 지하철 도착 알림이 들리면 내 쪽 방향이 아닌데도 남들이 뛰면 같이 뛰는 것과 비슷한 심리다. 팟캐스트를 듣다가 영화 '인터스텔라'가 유독 한국에서 잘된 이유가 '지금의 내가 과거의 나를 찾아가 말하고 싶은 게 많은 게 한국인'이기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다. 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