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05

[칼럼] 글쓰기 스터디 34.

[천자칼럼] 조지훈의 마지막 시 2020.11.17 '멀리서 보면/보석인 듯/ 주워서 보면/돌멩이 같은 것/울면서 찾아갔던/산 너머 저쪽//아무데도 없다/행복이란/스스로 만드는 것/마음속에 만들어 놓고/혼자서 들여다보며/가만히 웃음 짓는 것//아아 이게 모두 과일 나무였던가/웃으며 돌아온/초가삼간/가지가 찢어지게/열매가 익었네.' 조지훈(趙芝薰·본명 동탁·1920~1968) 시인은 시 '행복론'에서 행복이 산 너머에 있지 않고 우리 마음에 있다고 노래했다. 서양 희곡 '파랑새'에 나오는 '집'보다 더 가까운 '마음속', 그것도 '스스로 만드는 것'이어서 '혼자서 들여다보기/가만히 웃음 짓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제강점기와 광복,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숱한 시련을 겪었다. 제헌의원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글쓰기 스터디 2020.11.18

(35)ㅍ ㅣ 곤 함의 끝은 : 37세 직장인, 2세 준비를 위한 몸부림

잠을 풍자도 피곤하네요. 피부과 두드러기 약을 먹은 이후로 흑염소 진액, 홍삼, 영양제를 잠시 쉬고 있습니다. 두드러기 난 후로 운동도 잠시 쉬었는데요. 다시 운동을 해야 할까 봐요. 몸이 축축 늘어지고 의욕이 없어져서 안 되겠어요. 현재 저의 상태는 잠을 충분히 잔다고 보양식을 먹는다고 해결되지 않네요. 어차피 피곤한 상태가 쭉 간다면 할 일 하면서 지내야겠습니다.

2세 준비 2020.11.17

[칼럼] 글쓰기 스터디 33.

[천자칼럼] 이자가 뭐길래 2020.11.17 “소마(素麻)는 1석5두(一石五斗)를 빌려 1석5두를 상환했으며 아직 7두 반(七斗半)이 남아 있다." 2008년 충남 부여 쌍북리 저습지에서 출토된 '좌관대식기(佐官貸食記)’ 목간에는 백제의 이자 관련 기록들이 담겨 있다. 특히 관(官)이 백성들에게 쌀을 빌려주고 회수하는 과정에서 연 50%에 달하는 높은 이자율을 적용한 사례가 다수 눈에 띈다. 고려 시대에 ' 쌀15두(斗)에 5두’ 하는 식으로 연33%정도의 이자율을 적용했고, 조선시대 환곡(還穀)이 감가상각비 조로 모곡(耗穀) 10%를 더 받았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고리(高利)가 아닐 수 없다. 외국에서도 고대 사회에선 '이자'가 '고리대금' 수준이었던 게 흔한 일이었다. 원금을 떼일 위험이 크고, 농..

글쓰기 스터디 2020.11.17

[칼럼] 글쓰기 스터디 32.

[천자칼럼] '4류 정치'가 국회 풍수 탓? 2020.11.13 1975년 8월 15일 서울 여의도 33만㎡ 부지에 국회의사당이 준공됐을 때 대다수 풍수지리 전문가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민의(民意)의 장(場)’이 들어서기에는 풍수적으로 부적절한 곳이었던 탓이다. 여의도가 모래와 퇴적물이 쌓여 넓어진 섬이라는 점부터가 그렇다. 풍수지리에서 단단한 암반이 아닌, 모래나 퇴적층은 기(氣)가 모이기 힘든 구조로 본다. 기운이 허망하게 빠져나가 이런 곳에 자리잡은 기업들은 심한 부침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땅 모양을 봐도 좋지 않다. 의사당은 '배가 나아가는 형상(행주형·行舟形)’인 여의도에서 물러설 곳없는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이런 곳에선 죽기살기식 싸움이 벌어지기 십상이다. 육영수 여사 묫자리 잡는 데도..

글쓰기 스터디 2020.11.13

[칼럼] 글쓰기 스터디 31.

[천자 칼럼] 세상을 바꾼 백신과 치료제 2020.11.11 아프리카는 오랫동안 '백인의 무덤'으로 불렸다. 말라리아를 필두로 유럽인에게 낯선 황열병, 이질, 장티푸스 같은 각종 풍토병과 전염병이 수두룩했기 때문이다. 1819~1836년에 아프리카 서부 시에라리온에서 복무한 여국 군이 1834명 중 48.3%인 890명이 병사(病死)했다. 1823~1827년 중 가나의 '황금해안'에 발을 디딘 유럽인의 3분의 2는 살아서 돌아가지 못했다. 질병의 장벽에 가로막혔던 까닭에 유럽 제국주의는 아프리카 내륙으로 쉽게 침투하지 못했다. 유럽인의 사망률은 1820년 프랑스 화학자 피에르 펠르티에와 조제프 카방투가 키나나무에서 '키니네'등장하면서 판이 바뀐 것이다. 1872년 상업적 생산이 시작된 '키니네'는 183..

글쓰기 스터디 2020.11.11

[칼럼] 글쓰기 스터디 30.

[천자 칼럼] '메이플라워 서약' 400년 2020.11.10 1620년 9월 영국을 떠난 메이플라워호는 길이 27.5m에 180t 규모의 작은 범선이었다. 승객은 종교 탄압을 피해 새로운 땅을 찾아 나선 청교도와 건설노무자 등 102명. 이들에게 닥친 첫 위기는 풍랑이었다. 난파 직전까지 간 배 안에서 사람들은 간절한 기도와 종교적 신념으로 공포를 견뎠다. 두 번째 위기는 11월 신대륙에 도착했을 때 닥쳤다. 풍랑으로 항로를 이탈한 배가 목적지인 버지니아주에서 북쪽으로 1000Km나 떨어진 매사추세츠주의 플리머스에 닿자, 노무자들이 "여긴 아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금방 폭동이라도 일어날 것 같았다.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선상회의를 열었다. 그 자리에서 합의한 것이 개인이 자유와 평등을 보장하는 '메..

글쓰기 스터디 2020.11.10

[칼럼] 글쓰기 스터디 29.

[천자칼럼] 최고령대통령 2020.11.09 1984년 미국 대선의 쟁점은 재선 도전에 나선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74세의 '고령'이라는 점이었다. 레이건보다 17세나 적은 월터 먼데일 민주당 후보는 레이건의 '나이'를 물고 늘어졌다. 레이건이 TV토론에서 "나는 먼데일이 어리고 경험이 없다는 점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무릎을 칠 만한 농담으로 분위기를 바꾸기 전까지 나이는 큰 부담이었다. 이후에도 그는 "오늘 75세가 됐다. 하지만 화씨 75도는 섭씨로는 24도에 불과하다"고 언급하는 등 고령 시비를 계속 의식했다. 국가 지도자의 나이는 종종 세간의 도마 위에 오른다. 새로 권력을 쥔 리더가 유독 젊거나 반대로 고령일 때 그렇다. 젊으면 미숙해서 불안하다는 꼬리표가 붙고, 나이가 많으면..

글쓰기 스터디 2020.11.09

[칼럼] 글쓰기 스터디 28.

[천자 칼럼] 검란과 신언패 2020.11.04 권력자나 윗사람 치고 비판의 목소리를 고깝지 않게 받아들이는 경우는 드물다. 때로는 고언(苦言)에 귀를 닫는 수준을 넘어 물리적·제도적으로 차단하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광군(狂君)으로 불리는 조선시대 연산군은 언로의 통제가 유독 심했다. 연산군은 자신에게 비판적인 인사를 파악하기 위해 주요 사안에서 재상들이 제시한 의견을 초록으로 따로 작성해 보고토록 했다. 입관한 내관과 승지, 사관의 이름을 모두 적도록 해 발언자를 색출할 근거를 마련했다. 그는 "나라가 평안한데도 대간(臺諫·감찰관 및 간관)이 상소를 자주 하는 것은 매우 옳지 못하다"며 그래도 아뢸 일이 있으면 연유와 성명을 미리 밝히고, 입궐한 횟수까지 보고토록 했다. 압권은 ‘신언패(愼言牌)’였다...

글쓰기 스터디 2020.11.05

(34)충분한 휴식 : 37세 직장인, 2세 준비를 위한 몸부림

오늘로써 2일째 재택근무를 하게 됐습니다. 지난주엔 너무 피곤해서 몸에 두드러기까지 났었는데요...ㅜ.ㅜ 그래서 이번 주는 몸을 관리하고자 최대한 에너지를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 아침식사 준비도 무리하게 하지 않고, 마켓 컬리에서 구매한 국/탕으로 대신하고, - 저녁식사도 마켓컬리에서 구매한 국/탕 혹은 배달 음식으로 대신하고, - 재택근무로 인해 출근 준비하지 않고 평소보다 2시간을 더 자고 출퇴근 운전 2시간을 하지 않음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일어나기 너무 힘들었는데요. 오후쯤 되니 어느 정도 몸이 돌아왔는지 졸리지도 않고, 배도 고프고 생기가 나네요. ^^ 앞으로는 몸이 피곤하다고 느껴지면 바로 휴식을 취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제 몸을 너무 모르고 살아온 것 같아요. 이제는 몸을 ..

2세 준비 2020.11.04

[칼럼] 글쓰기 스터디 27.

[천자 칼럼] 희극인의 눈물 2020.11.04 '코미디를 보다가 와락 운 적이 있다/늙은 코미디언이 맨땅에 드러누워/풍뎅이처럼 버둥거리는 것을 보고/(…) 그때 나는 세상에 큰 비밀이 있음을 알았다/ 웃음과 눈물 사이/살기 위해 버둥거리는/어두운 맨땅을 보았다'(문정희 시 '늙은 코미디언'중) 2016년 작고한 코미디언 구봉서는 "웃음 하고 설움은 종이 한 장 차이"라며 "눈물을 알지 못하면 웃음도 알 수 없으므로 눈물 스민 웃음을 끌어내는 게 진짜 코미디"라고 말했다. 자녀들에게 '딴따라 아버지' 때문에 놀림 받을까봐 특별히 엄하게 교육을 시켰다. 희극인(喜劇人)은 삶의 모순이나 사회 부조리를 풍자하며 웃음을 선사하는 사람이다. 그냥 웃기려는 게 아니라 웃음 뒤에 찾아오는 생의 의미를 발견하도록 돕는..

글쓰기 스터디 2020.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