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미리 할 수 있어 감사 : 미리미리 하는 것

림밍밍 2020. 8. 17. 10:06

어제부터(8/16)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이 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부모님과 통화하길... 5월 예식을 미루지 않고 하길 잘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결혼식이 미뤄줬으면 그 기간만큼 신경도 더 많이 쓰이고 힘드셨을 거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5월 셋째 주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결혼식 1주일 전에 이태원 클럽 확진자로 인해 떠들썩해있는 상태라 걱정 많이 했습니다. 다행히도 결혼식은 피해 없이 잘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때 당시 양가 부모님이 코로나 19로 걱정하시면서 미뤄서 할지 그대로 할지 고민 많이 했었는데 7월에 제 사촌동생 결혼식이 있어 여름으로 결혼식을 올릴 수도 없고 9월부터는 결혼식 성수기라 변경도 어려워 11월 이후에 진행해야 하는데 그러기엔 너무나 기간이 지연되고 해서 애당초 예식날짜를 잡은 날에 진행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여러 가지 사유로 날짜를 변경하지 못한 부분은 하나님이 이미 아시고 성령과 주와 함께 도와주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하늘 앞에 감사한 마음이 들어 감사기도를 올렸습니다.

 '힐링여행, 지금 미리 실컷 다녀오기'
코로나 19가 전염되기 시작했을 즈음에 이렇게 길게 가리라 예상 못했는데.. 제 생각보다는 훨씬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주일 말씀을 들으면서 이 기간을 걱정만 하며 보내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무엇을 하면 즐겁게 이 기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을지 생각을 했습니다. 이때 코로나 19로 인해 달라진 제 생활이 보였습니다. 2월부터  온라인 예배로 전환이 되면서 저와 남편은 주말을 활용해 여행을 1박 2일로 짧게라도 다녀오게 된 것 같습니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때는 일요일 주일예배를 드려야 하기에 토요일은 휴식을 취하며 가급적 무리한 일정을 잡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온라인 예배를 드리다 보니 금요일 밤에 떠나서 토요일 하루 놀고 집에 와서 집에서 예배드리고 푹 자고 출근하고, 혹은 토요일 아침 일찍 출발해서 일요일 아침 여행지에서 예배드리고 집에 와서 쉬고 하며 깨알 같은 주말여행을 다녔습니다.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닌 저희 부부에게는 1박 2일 여행이 바람도 쐬고 맛있는 음식도 먹는 힐링여행이었습니다. 나중에 임신하고 아기 낳고 기르는 기간에는 아무래도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 부족할 텐데 지금의 신혼기간에만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가 여행이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앞으로의 시간도 지금 이때밖에 누릴 수 없는 소중하고 달달한 신혼기간을 남편과 보내는데 집중해야겠습니다. ^^

'효도도 미리부터... 자주 찾아뵙기 '
그리고 또 하나는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기입니다. 오프라인 소모임이 없어지면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딱 좋은 시기인데요. 시부모님은 지금 저희가 살고 있는 집과 거리가 많이 가까운 편이라 마음만 먹으면 뵐 수 있는 지금 시기에 얼굴을 많이 뵈면 정을 쌓고 효도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저희 집은 지방이지만 다행히 가까운 거리라(서울에서는 90분 소요) 부담 없이 1박 2일로 다녀올 수 있어 한 달에 1번 내려가서 부모님과 함께 온라인 예배도 드리고 신앙도 화목도 다지고, 이런 저희 부부 모습을 보며 여동생 남동생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치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저희 가정에 할 일에 집중하며 가정 천국을 다지는 기간이 되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