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준비

37세 직장인, 2세 준비를 위한 몸부림 (9) 우리의 길, 하늘 언어 깨달음 2편.

림밍밍 2020. 9. 16. 13:15

집에서 출발하면서부터 내린 비는 평창 켄싱턴 호텔에 도착한 12시까지도 내내 비가 내렸습니다. 호텔 체크인이 3시라서 저희는 프런트에서 
월정사 입장권 2인+전나무 비누&캔들을 미리 받았습니다. (숙소 예약할 때 <오대산 단풍여행 패키지>로 구매) 배가 고파서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비가 내리니 외부 식당(미쉘린 선정 맛집)으로 이동하기가 좀 귀찮았습니다. 호텔 1층에 카페가 있는데 브런치를 한다고 해서 남편이랑 고민하다가 먹게 됐는데요. 금액도 착하고 맛있고 양도 푸짐했습니다. 저희가 시킨 메뉴는 모둠꼬치와 등심 스테이크였는데요. 모둠꼬치 하나만 시켜도 양이 충분했을 양이었습니다. 가성비 좋은 음식에 카페 안엔 사람도 없고.. 저희 부부는 외부로 안 나가고 호텔 안에서 점심을 먹길 잘했다면서 만족해했습니다. ^^

평창 켄싱턴 호텔 카페 - 브런치(모둠꼬치+등심스테이크)

점심을 먹고 저희는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에 갔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긴 했지만, 내일은 주일이라 갈 수 있는 시간이 없어서 산책하러 갔는데요. 다행히도 산책할 때쯤엔 비가 많이 내리진 않고 보슬보슬 내려서 걸을만했습니다.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6~7세 되어 보이는 아이들도 우비에 맨발로 전나무 숲길을 걸어 다녀서 발바닥 시럽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저는 추워서 맨발로 걷는 건 상상도 못 하는데요;;;) 20분 정도 걸으니 전나무 숲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춥기도 하고 호텔 체크인 시간도 다가와서 산책을 마무리하고 호텔로 갔습니다. (충분히 전나무 숲의 공기를 마시며 힐링했기에 아쉬움은 없이 바로 발길을 호텔로.. ㅋㅋㅋ)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

남편은 장시간 운전으로 피곤해서 체크인하자마자 잠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 시간 웹 서핑하며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남편은 너무 피곤했는지 코를 골며 너무 곤히 자고 있어서 깨우지 않았는데요.(비가 안왔으면 저희는 피곤해도 전동 킥보드를 타며 체력을 바닥까지 썼을 텐데요. 비가 와서 아쉬움 없이 바로 잠을 잘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ㅎㅎ ) 그렇게 3시간이 흐르고 일어났습니다.  6시쯤 넘어서 호텔 수영장이라도 가볼까 하고 둘러보러 내려갔는데요. 7세 미만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수영장에 가득했습니다. 저희 부부가 수영하기엔 무리다 싶어서 사우나나 해야지 했는데 사우나도 코로나로 인해 정해진 인원이 30명만 출입이 가능해서 예약을 받고 있었습니다. 사우나 예약 신청을 하고, 사우나하기 전까지 탁구를 하기로 하고 탁구장에 갔습니다. 탁구장엔 사람이 없고 저희 둘만 있었기에 마스크 벗고 시원하게 운동했습니다. 저는 탁구 초보라 남편이 알려주는 대로 치기 시작했는데요. 이제 막 재미가 들려고 하니까.. 사우나 들어갈 시간이 되어서 아쉽게 20분만 탁구를 쳤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탁구 20분 넘게 쳤으면.. 저질체력인 전 몸 감당이 안됐을게 분명합니다. 제 컨디션을 조절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한번 필이 꽂히며 체력 신경 안 쓰고 막 달리는 스타일이라 조절이 필요하거든요;;ㅋㅋㅋ) 

환경에 의해 미쉘린 선정 맛집에 안 가고 카페에서 브런치 먹고, 전나무 숲에서 좋은 공기 마시고, 전동킥보드 타는 대신 낮잠을 자고, 수영장 안 가고 탁구로 대체... 등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생각해보니, 비가 내리고 환경에 의한 일정 변경이 저질체력인 저희 부부에겐 더 맞는 여행 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를 잘 아시는 주님과 성령님의 인도하셨다는 게 느껴져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 

우리의 길, 하늘 언어 깨달음 3편에서 계속... 

2020/09/14 - [일상] - 37세 직장인, 2세 준비를 위한 몸부림 (8) 우리의 길, 하늘 언어 깨달음 1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