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36

[칼럼] 글쓰기 스터디 21.

[천자 칼럼] 세계의 '택진이형'들 2020.10.26 1962년 창단한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는 '언더독(이길 확률이 낮은 팀)' 이미지가 강하다. 같은 뉴욕 연고의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팀(27회) 뉴욕 양키스에 비해 역사가 짧고, 우승 횟수도 2회에 불과하다. 올 시즌에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5팀 중 공동 4위로 그저 그렇게 마무리했다. 이런 메츠가 지난달 MLB 최고의 '화제'로 떠올랐다. '헤지펀드의 제왕' 스티브 코언 포인트 72자산운용 창립자가 인수를 확정했기 때문이다. 코언 창립자는 1956년 뉴욕에서 태어난, 오랜 메츠 팬이다. 1992년 200만달러로 설립한 SAC캐피털을 통해 부(富)를 일궜고, 139억 달러(약 16조400억원)로 추정되는 개인자산을 포인트 72에서 굴리고..

글쓰기 스터디 2020.10.26

[칼럼] 글쓰기 스터디 20.

[천자 칼럼] 땅값주도 성장?[천자 칼럼] 땅값주도 성장? 2020.10.23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은 잘 알려진 대로 소득 주도 성장이다. 최저임금 인상 등을 통해 인위적으로 근로자 소득을 늘려주면 이것이 소비 확대로 이어져 경제가 성장하게 된다는 이론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말이 쏙 들어가 버렸다. 경제가 성장하기는커녕 계속 뒷걸음질 친 데다 코로나19까지 겹쳐 올해는 마이너스 성장이 기정사실로 굳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거의 모든 경제지표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만큼 '성장'이라는 말조차 꺼내기 힘든 상황이다. 이 와중에도 독야청청 급성장을 지속하는 것이 있기는 하다. 바로 땅값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문재인 정부 들어 3년간 민간 소유 땅값이 총 2669조원 올랐다..

글쓰기 스터디 2020.10.23

[칼럼] 글쓰기 스터디 19.

[이심기의 데스크 칼럼] SK가 10조 베팅한 진짜 이유 2020.10.22 "글로벌 3위 이내에 들어가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컸습니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왕국'인텔의 낸드 사업을 인수한 배경을 묻자 SK그룹 고위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10조원을 베팅한 이유가 생존에 대한 절박함이었다는 설명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이번 인수로 D램과 낸드 두 개의 날개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뒤집어 말하면 지금까지는 한쪽 날개로만 언제 추락할지 모르는 불완전 비행을 했다는 뜻이다. 이번 딜은 한국 기업이 직면한 도전과 기회의 양면을 동시에 보여줬다. 외견상 이번 '빅딜'로 한국은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까지 메모리 반도체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1,2위 기업(삼성전자, SK하이닉스)을 보..

글쓰기 스터디 2020.10.22

[칼럼] 글쓰기 스터디 18.

[천자칼럼] 독감보다 무서운 백신(?) 2020.10.22 "아침에 한 가정을 '일부러'감염시켜 놓고선 저녁이 되면 더는 전염병이 번지지 말게 해달라고 신에게 기도를 올린다는 게 과연 말이 되는 행동인다."(1721년8월7일자 뉴잉글랜드신문) 천연두가 번진 1721년 미국 보스턴에선 천연두 백신(종두)의 대량접종이 처음으로 시행됐다. 난관이 적지 않았다. 사람들은 '고의로 멀쩡한 사람을 감염시킨다'는 발상에 펄쩍 뛰었다. 접종에 앞장섰던 의사 재브딜 보일스턴은 세간의 공포와 불신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여섯 살짜리 아들과 흑인 노예, 그리고 노예의 두 살 배기 아기에게 먼저 주사를 놨다. 안전서이 확인된 뒤에야 247명에 대한 대규모 접종이 시행될 수 있었다. 이처럼 백신 등장 이후 '공포'와 '거부감'..

글쓰기 스터디 2020.10.22

[칼럼] 글쓰기 스터디 17.

[천자 칼럼] 어느 기업의 '마음 방역' 백일장 2020.10.20 백일장(白日場)은 600여 년 전 조선 태종이 성균관 유생들에게 즉석에서 시를 짓게 한 데서 기원했다. 명칭에 대해서는 달밤에 시를 겨루는 망월장(望月場)과 달리 ‘밝은 날(白日) 재주를 견준다;는 의미와 '글 짓던 장소를 뜻한다'등 다양한 얘기가 있다. 지금도 전국 백일장에 응모자가 수백 명씩 몰린다. 최근 첨단 배터리 제조기업인 삼성 SDI가 '마음 방역'을 주제로 사내 백일장을 개최해 화제를 모았다.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으로 진행한 백일장에는 200명 넘게 응모했다. '코로나'를 머리글자로 삼은 삼행시도 포함됐다. 시 최우수작인 장경호 씨의 '아들에게 쓰는 편지'에는 집 안에 갇혀 마음껏 뛰놀지 못하는 네 살배기 아들을 향한 애틋한..

글쓰기 스터디 2020.10.21

[칼럼] 글쓰기 스터디 16.

[THE WALL STREET JOURNAL칼럼]中 경제성장의 함정 2020.10.20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이 코로나19 사태에서 차츰회복(3분기 경제성장률 4.9%)하면서 올해 몇 안 되는 경제 성장국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회복이 중국 경제의 고질적 문제인 가계부채를 줄이진 못하고 있다. 올해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등 중국 경제의 소비활동은 투자와 수출 등 다른 경제지표에 비해 크게 부진했다. 그렇다고 해서 중국 가계가 활동을 범추고 가만히 있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중국의 가계대출 규모는 서구와 큰 격차를 보이면서 계속 늘어나고 있다. 가계부채 증가는 소득의 많은 부분을 대출 이자를 갚는 데 쓰게 해 지속적으로 소비 지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글쓰기 스터디 2020.10.20

[칼럼] 글쓰기 스터디 15.

[천자 칼럼] 빵집 로망 2020.10.19 빵집의 역사는 인류 문명사만큼 길다.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빵집이 성업했다. 집집마다 화덕을 설치하기 어려워 공동 화덕에서 구운 빵을 사다 먹었다. 귀족은 부드러운 밀가루빵을 먹었지만 서민은 딱딱한 귀리빵이나 호밀빵을 주식으로 삼았다. 그마저 부족해서 늘 배가 고팠다. 《레 미제라블》의 주인공 장 발장의 불행도 훔친 빵 때문이었다. 빵집은 근대에 들어 기업 차원의 프랜차이즈 업소와 개인 소유의 동네빵집으로 분화됐다. 어느 나라나 비슷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 전북 군산의 '이성당'은 1945년 창업해 75년째 내려오고 있다. 대전 '성심당'과과 대구'삼송빵집'도 적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최근에는 아침밥 대신 빵을 먹는 2030세대와 유명 빵집을 순..

글쓰기 스터디 2020.10.19

[칼럼] 글쓰기 스터디 14.

[오춘호의 글로벌 Edge] 혁신에서 멀어지는 빅테크의 미래 2020.10.16 애플이 지난 13일 공개한 신제품 '아이폰 12'시리즈가 시장에서 별 반응을 얻지 못하는 듯하다. 애플 주가는 공개 전날 6.35% 급등했지만 정작 신제품이 공개되자 2.65%하락했다. 다름날인 14일에도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애플은 아이폰 12에 5세대(5G)이동통신을 채택하면서 '이 아이폰이 5G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여 왔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기종 변경 '슈퍼 사이클' 시기와 맞물리는 것도 계산에 있었다. 모든 구독 콘텐츠 서비스를 하나로 모은 번들 '애플윈'도 출범시킨 터다. 디바이스보다 콘텐츠 혁명에 주력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테슬라 '배터리데이' 기대만큼이나 컸던 애플의 아이폰 12는 ..

글쓰기 스터디 2020.10.16

[칼럼] 글쓰기 스터디 13.

[박수진의 데스크 칼럼] 잘 엮는 것도 실력이라지만 2020.10.15 잘 엮는 것도 '실력'이다. 촛불 시위의 기세를 엮어 대선에서 승리한 것도 그렇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초기 대응에 실패하고도 의료진의 헌신적 봉사를 정부 몫으로 포장해 총선에서 이긴 것도 그렇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잘 엮고 포장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는 것을 보면 이게 진짜 실력인지, 운인지 헛갈릴 정도다. 그래도 이렇게까지 하고 싶나 할 때가 있다.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홈플러스 관련 행사가 그런 사례다. 이 날 더불어민주당은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등을 당대표실로 불러 '상생 꽃달기' 행사를 열었다. 홈플러스가 입점주 600여 명의 임차료 부담을 연말까지 덜어주기로 한 것을 민주당의 덕으로 돌리는 자리였다..

글쓰기 스터디 2020.10.15

[칼럼] 글쓰기 스터디 12.

[해외논단] 증시, 언제까지 실물과 따로 갈까 2020.10.14 실물경제가 취약한데도 왜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치솟을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중소기업과 저소득 근로자에게 특히 영향이 컸다. 이들은 실물경제에 필수적이지만 증시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하다. 증시는 미래를 반영한다. 현재 주가 수준은 코로나19 백신이 곧 출시될 것이란 낙관론이 반영돼 있다. 이는 경제 봉쇄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린다. 시장이 올겨울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을 과소평가하는 반면 1세대 백신의 효능과 영향을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상승장에 대한 좀 더 설득력 있는 두 번째 설명은 중앙 은행들이 금리를 사실상 제로(0) 수준으로 내렸다는 것이다...

글쓰기 스터디 2020.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