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준비

배아이식 9일째 어린대공원 동물원 다녀오고 병나다...

림밍밍 2021. 8. 17. 02:12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 리프트 타고 가는길

토요일에 배아이식후 오랜만에 긴(?) 외출을 했길래 일요일(8.15)은 집에서 쉬려고 했다. 

그런데 주일예배 마치고 나니 집에서 요양만 하기는 너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 16일 월요일이 대체공휴일 이었기에.. ㅋ

그래서 남편을 졸라서 산책을 가자고 했던거였는데... 일이 크게 됐다. 가까운 일산 호수공원가서 돗자리 깔고 누워서 책봐야지 첨엔 생각했는데 남편이 과천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을 제안했다. 나는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은 가본적이 없었기에 너무 좋아하며 오케이 했다.

점심은 우리 부부가 좋아하는 황태집에 가기로 했다. (두부집에 황태를 파는것이 우린 황태가 메인이라 ㅋㅋㅋ )

민속마을콩두부집에 가서 맛있게 황태구이를 먹고 ㅎㅎㅎ 

남표니는 밥을 2그릇이나 더 시켜서 먹었다.  ㅎ ㅏ ㅎ ㅏ ㅎ ㅏ (사실 밥양이 너무 작다.. 반공기도 안되는 양이다.. 이집은 밥양이 아쉽다;; ㅠ)그렇게 밥을 단단히 먹고, 주유를 가득하고, 스타벅스가서 커피를 테이크아웃 하고. 

이제 드뎌 과천으로 출발!!! 

어린이대공원 도착해서 하늘을 봤는데 가을날씨였다. 하늘은 맑고 구름은 뭉게뭉게 바람은 솔솔 ~~ 햇빛도 딱 적당히....(첨엔 햇빛이 적당했다... ㅋ) 

리프트를 타고 동물원까지 갈 수 있다길래 리프트권을 구매해서 올라갔다. 리프트를 타니 어린이대공원 곳곳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사진 더 많이 찍고 싶었는데 무서워서 몇장 못찍고 언능 가방에 폰을 넣어두었다. ㅋㅋㅋ

점심도 배부르고 맛있게 먹고, 환경 좋은 곳에 가니 너무나 행복했다. 

동물들을 보며 걸어 내려오는데.....여기서부터 살짝 피곤함이 몰려왔다.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덥고 어제 외부활동이후 연속으로 2일간 

외부활동이나 보니 피곤함이 몰려오는것 같았다. 우리 부부는 급 동물원 구경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왔다. 

5시쯤 ... 저녁먹기 이른 시간에 도착했는데 집에 가면 저녁하기 힘들것 같아서 지난번 밤가시마을 가서 찜해둔 돈까스 맛집 가츠잇에 가기로 했다. 와  대박!! 진짜 맛있었다. ㅋㅋㅋ 지금까지 난 방배동에 댓짱돈까스, 상암동에 마이클돈까스가 최고로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 더 맛있는 집을 발견한것 같다.!! 

저녁 먹고 집에 오니.. 피곤함이 극에 달하면서 머리 아프며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 너무 몸이 힘들어서 9시도 안돼서 잠들었는데.. 

너무 아파서 밤 12시쯤 깼다. 너무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고 배가 아파서 남편에게 기도를 부탁했다. 그리고 머리에 냉찜질을 하니

배아픔이 잠잠해지고 머리아픔이 잠잠해져서 아침까지 푹잤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슴을 확인했는데.. 어제 샤월할때의 빵빵한 가슴이 아닌 홀쭉한 가슴이 되어 있었다. 

어제 무리해서 혹시나 임신이 안됐나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하며.. 기분이 급 다운되며 우울감이 왔다. 

몸도 깔아지고 해서 아침에 다시 잠들어서 낮 12시까지 잠을 잤다.. 

꿈을 꿨는데.. 직장동료들이 나와서 시험관 시술 한번에 되기 어려운거야.. 하며 나를 위로해 주는거였다. 

아.. 나 임신 안됐구나.. 생각이 들었다. 설마설마 하면서도 마음을 내려놓아야겠다는 마음은 들었지만 그게 잘 안되었다.

그런데. 화요일(8월17일) 아침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어젯밤 꿈에 나에게 전화를 걸어서 몸이 어떠냐고 물어봤는데...

"엄마 나 피흘리고 있어." 라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쿵.... 확실하구나. 란 생각이 들며 더 조심하지 못했던 내가 참 미웠다. ㅠㅠ

이미 엎지러진 물이니... 슬프지만. 다음을 잘 준비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