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준비

37세 직장인, 2세 준비를 위한 몸부림 (2)운동 스타트

림밍밍 2020. 9. 6. 08:26

남편에게 고백했습니다. "저 종합검진 결과 6kg 체지방 비만이라 지빵 6kg 빼고, 근육량 6kg 늘리고, 단백질 식단 꾸준히 해서 나이스바디 만들 겁니다. 함께 운동해요~~" 남편은 좋은 생각이라며 응원해 줬습니다.  토요일 오전,  안과 진료가 있어서 집에서 서둘러 아침식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11시 30분까지 진료였는데, 늦게 출발+차 막힘으로 늦어져서 병원에 12시 50분에 도착했습니다. ㅠㅠ 그나마 다행인 건 1시 이후 도착하면 점심시간 이후인 2시 반부터 오후 진료를 받아야 하는데 1시 전에 도착해서 오전 진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으악!!!! 진짜 늦었으면 2시 반까지 기다리느냐고 힘들었을 텐데 아슬아슬하게 1시 전에 도착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성령님께 감사드립니다.ㅎㅎ

진료를 마치고 근처 중국집에서 저희 부부가 좋아하는 짬뽕밥+탕수육+군만두를 가볍게 비우고 백화점에 갔습니다. 백화점에 간 이유는.. 내일이 어머님 생신이셔서, 선물 사러 갔습니다. 선물을 어떤 걸 살까 고민하며, 성령님께 어머님이 좋아하실 선물로 감동 주시길 기도드렸는데요,  '이바지 음식에 두텁떡이 맛있었다'라는 어머님 말씀이 생각나서 두텁떡을 사러 갔습니다. 선물은 역시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사야 하는 거죠 ^^ 선물을 사고, 그다음 저희 코스는 쇼핑몰에 갔습니다. 남편 가을 티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다음 주말에 500일 기념 여행도 있고 해서 옷을 쇼핑하러 갔습니다. ㅎㅎ 쇼핑몰을 가는 길에.. 남편은 너무 피곤했는지 옷은 담에 사도 되니깐 집에 가자고 했습니다. 저는 옷은 살게 없으면 담에 사도 되는데 당 보충을 위해 공차를 마시러 가자고 했습니다.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는 공차 집이 다행히 없어서 쇼핑몰에 공차 집이 있다고 남편을 설득하며 30분 거리에 있는 쇼핑몰에 갔습니다. ^^;; 공차를 한잔 쭉 들이키고 나니 저는 에너지가 쭉 차올랐고, 남편은 체력이 방전됐습니다. 쇼핑몰 구석에 쉼터가 있었는데... 바로 바닥에 눕는 거예요;;; 너무 안쓰러워 보여서 무릎베개해주며 잠깐 15분 정도 눈을 붙이라고 했습니다. 시끌시끌한 곳이라 눈을 붙이긴 무리고 눈을 감고 잠시 있는 정도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긴 했지만요. 그렇게 잠시 쉬고 쇼핑몰을 돌며 옷을 탐색하다가 가을향기 풀풀 나는 티 2장, 가디건 1장을 셀렉해서 샀습니다. (여기 진짜 가격이 착해서 놀랬습니다. 티 2장에 가디건 1장 가격이 온라이 쇼핑몰에서 티 1장 가격이 었어요;;; 담엔 저도 온라인 쇼핑하지 말고  오프라인 쇼핑해야겠습니다.) 

오늘 하루 일정을 마치고 집에 가는 시간은.. 맙소사! 제가 퇴근길에 주로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디제이 목소리가 나는 거예요. 그렇게 저희 부부는 토요일 일정에서 퇴근을 하고 집에 도착해서 백화점에서 사 온 멘보샤를 데워서 우유와 함께 간단한 저녁을 먹었습니다. 멘보샤는 새우요리라 단백질 식단이라고 만족하면서 말이죠. ㅎㅎ 이쯤 되니 오늘부터 운동하겠다는 의욕이 스멀스멀 멀어져 가며 운동보다 씻고 쉬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운동 다녀와서 씻으세요~" 하는 거예요... '앗!!! 제 다짐을 오전에 얘기했지.. 괜히 말했나 봐 혼자 은근슬쩍 지나갈 수 있었는데... ㅠㅠ' 하며 저는 무거운 몸을 이끌며 운동복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 운동하러 나갔습니다. 집중력 높이는 테마 찬양을 들으며 콧노래 부르며 40분 정도 워밍업 운동을 하고 집에 들어갔습니다. 운동하러 나갈 땐.. 배가 좀 나왔었는데 집에 갈 때쯤 되니 조금 들어가 있어서 만족했습니다. ㅎㅎ

운동 1일차 인증샷

'홈트의 달인, 엄마에게 배우다'
샤워를 하고 나니, 밤 9시 30분 부모님과 가족 기도 할 시간이었습니다. 친정 부모님께 전화를 해서 오늘 하루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 부모님 다음 주 일정도 전해 듣고 서로의 근황을 들으며 수다하다 보니 1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부모님께 운동 계획을 말씀드렸는데요, 근력운동은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운동법이 최고라고 하시면서 설명하셨습니다. 처음 엄마가 선생님 운동법을 시작 한 건.. 2년 전 1월, 겨울에 제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2주간 있을 때였습니다.  새벽예배를 모바일로 드리고 엄마와 함께 선생님이 알려주신 운동법을 소개해드렸는데요. 그땐 엄마가 균형감각이 떨어지고 해서 동작을 잘 못해서 3번을 겨우 했었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그날 이후 2년 동안 꾸준히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운동법을 아침저녁으로 해서 지금은 하루에 150번씩 한다고 하셨습니다. 헉!! 맞다. 지난번 엄마랑 사우나 갔을 때 탄탄해진 엄마의 허벅지와 다리를 보고 진짜 흐물흐물한 엄마 몸이 달라졌다며 야기했던 게 기억났습니다. 그때도 엄마는 선생님 운동법을 찬양했었는데... 그땐 제가 운동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약해서 흘려들었나 봅니다. 기질 있는 우리 엄마.. ㅠㅠ 저도 배워야겠습니다. 엄마는 꾸준히 해보라고 말씀하셨고, 저는 근력운동은 선생님 운동법으로 해야지 하고 방향성을 잡았습니다.  '최고의 운동법을 알고 있어도  꾸준히 행 한 사람이 진짜 아는 것이다.'라는 깨달음이 오며 양심이 쿵! 하고 찔렸습니다. 오늘도 엄마를 통해 깨달음의 감동을 주신 주님 성령님께 감사 고백드리며 하루를 마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