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결혼은 쉽지만 사는 것이 어렵다"

림밍밍 2024. 1. 2. 13:28

  "세상에서는 연애는 쉽고 결혼은 어렵다고 한다. 
결혼은 쉽지만 사는 것이 어렵다."

 

결혼할 때 목사님께서 해주신 말씀이다.

그때 당시에는 '그렇구나..' 하고 머리로만 이해가 됐다. 

결혼하고 살아보니 이제 그 어려움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서로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남자/여자라는 성별이 다르고, 성향과 성격이 다르다. 

배우자는 나와 아주 가까운 위치에 있어서 나는 착각한다. '그가 나와 일심동체다. 나와 같은 마음일 거야.'라고... 

그런데 이건 나의 완벽한 착각이다. 

나도 내 마음을 모를 때가 많은데 배우자가 '내 마음을 알아줄 거야.', '이해해 줄 거야'  하는 생각은 나의 욕심이다.

결혼하고 나서 1~2년은 상대에게 잘 보이고 싶고, 예쁘게 보이고 싶고, 멋있게 보이고 싶어서 말을 할 때도 예쁘게 하려고 노력하고, 생각을 많이 하며 대화를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상대가 편해지고, 나에게 잘해주니, 내 마음을 다 알아줄 것 같고 나의 배우자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구나. 착각하며 결혼 초기 때처럼 상대방을 위한 노력에 게을러지게 된다.

대화할 때 상대가 어떤 기분일지보다 내 감정에 내 마음에 더 집중을 하게 된다. 여기서부터 감정의 실타래가 꼬이기 시작하는 시점인 것 같다.  

고민거리가 생기면, 나는 '주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하고 하늘방법을 생각해 본다.
그리고 내가 닮고 싶은 존경하는 목사님은 어떻게 하셨나 떠올려본다.

하늘은 신랑, 나는 신부 같은 입장이다.라고 말씀하시며 
하나님, 성령님, 성자, 예수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늘 연구하시며 본인을 단장하신다.
13년을 봐왔지만 늘 한결같은 모습이시다.

요즘 나는.. 배우자를 기쁘게 하기 보단. 열받게 하고 있었다. 
배우자의 급발진은 나에게도 일정부분 잘못이 있구나..라는 것을 지금 글을 쓰면서 깨닫게 되었다. 

2024년. 1월 2일. 오늘을 기억하며... 결혼 초기 때의 마음을 가지고 다시 해보자.